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후기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에버랜드가 가고 싶어져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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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은 찍질 못했다.
왜냐?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계산원에게만 계산해야하는 줄 알고
15분 가까이 줄서기를 겪었다 ^^
옆에 카드전용 단말기가 있음에도,
옆에 계산원이 더 있고 줄이 없는걸
알려주는 직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평일에도 그 많은 사람들이
정문에서부터 우왕좌왕하는데
알려주는 직원이 없음에서
환상의 나라라더니
환장의 나라 아니냐 라는 말을 내던지고 싶었다.
나는 몰라요. 카드결제 걍 할래요 -> 카드전용 단말기 있습니다. 거기로 가세요.
나는 QR코드입니다! -> 그냥 정문 들어갈 때 직원분에게 QR코드 보여주세요
나는 에버랜드의 각종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 네 축하합니다. 계산원분에게
가시면 됩니다. 다만 직원들은 어떻게든 혜택 드리고자 노력하다 보니
한 명당 계산시간 엄청 깁니다.
어린이는 몰라도
으른이는 세상 물정 안다 이말입니다.
안내원 한 명 둘 인건비도 없었습니까 정녕....
언짢은 마음을 잔뜩 품은 채
들어간 곳은 나비체험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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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나비가 있으니 잘 살펴보라는데
페이크다
적어도 내가 봤을 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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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저러쿵 스포를 하자면 저 토끼가 나비를 잡으려고 쫓아다닌다는 스토리다.
요즘 기술 좋잖아요...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
토끼가 너무 헐었잖아요....
![](https://blog.kakaocdn.net/dn/cNBeIb/btsGXhFYssb/kBAkJnFDnJk9f1lCfS8lKK/img.jpg)
저 문 CG와 효과음은 좋았다.
개인적 의견으론 아이들이 많은데
간단한 방탈출 형식으로
문제나 단서를 찾아
한 방씩 깨는쪽으로 하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너무 멀뚱멀뚱 구경이었다 초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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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비를 쫓는 토끼를 쫓아
들어온 우리는
꽃다발을 선물 받는다.
총 6개라 적당히 사진찍고 즐기다
다른 사람에게 꽃다발을 넘겨드려야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https://blog.kakaocdn.net/dn/BD7eW/btsGXr9tpvI/IiJtf6662BCWgyHwZzFYN1/img.jpg)
그래... 사람 많은거 알지....
근데 사람 인심이란게 그렇잖아요...?
줬다가 뺏으면 빈정 상하는거....?
차라리 5천원에 팔어...
꽃 열심히 키워다 뭐하게...
그것도 열심히 팔어...
부모도 좋아하고
애들도 꽃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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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https://blog.kakaocdn.net/dn/cyPbr5/btsGWNFbU8J/QjnYMUUrT95zBbsaoH5xsk/img.jpg)
이렇게!!
예쁘게 잘 꾸며놓고
왜 인심을 땅에 냅다 던지시죠...?
그래도 꽃과 나비들을 보며
언짢았던 마음이 수그러들었다.
본격적인 놀이기구 리뷰를 적자면
콜럼버스 대탐험 - 바이킹은 언제나 재밌네. 옛날 쫀드기같이 변치않는 클래식같은 재미
썬더폴스 - 몰랐는데. 인기 좋다고 한다. 줄 엄청 길다. 주말에 이거 타려면 장난 아닐듯.
뒤통수를 때리는! 묘미가 있다 (타본 이들은 이 말뜻을 아리라)
충격과 재미가 있다
범퍼카 - 운전할 줄 아니 더더욱 재밌다! 어릴적엔 쾅쾅 부딪히는 재미로만 하고
막히면 꼬인걸 풀 줄 몰라 헤맸는데
지금은
어~ 저기 차량과밀지역~
응~ 난 드라이브 할거야~
하며 여유롭게 룰루랄라 마음 편히 드라이브 했다.
책임감없는 운전.
사고걱정 없이 하는 운전은
매우 재밌다.
어른이 되니 이게 더 재밌어질 줄이야.
챔피언쉽 로데오 - 좌우로 빠르게 회전하는데
옛날에는 분명 이런류들이 참 재미있었다.
근데 타본 소감으로는
원심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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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의 신나는
환상의~나라~ 에버랜드로~ 고고싱!
하는 메아리가
공포스럽게 들렸다.
놀이시간이 끝나고
터덜터덜 걸어나오는 나의 모습은 흡사
![](https://blog.kakaocdn.net/dn/LKcEe/btsGVbNZcDz/3EIRc5hKLXBjURvmIj29u0/img.jpg)
이거였다...
살려줘.....
나의 뒤에 서있던 아이는
명랑한 목소리로 속도가 느리다고
더 빨랐으면 좋겠다고 졸랐다.
제발... 으른이 죽어요...
비룡열차 - 아이들이 많이 타길래 타봤는데
오우 노우...
아이용이라기엔 너무 스릴있었는데
아이들은 더 빨리 달려달라 성화였다.
얘들아 제발...
건강쇄약자 배려해줘...
롤링엑스트레인 - 제발... 살려주세요....
이거 어른용 스릴이라지만
진짜 눈물날 뻔했다...
뒤에서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목소리와
아아아악 소리지르는 나의 목소리가
대비되어 슬펐다....
난 진심이였어...
얘들아....
정말 넝마가 되어
아무 밥이나 먹자며 들어갔는데
주문은 키오스크와 직원이 있는데
키오스크는 밥류, 커피류 따로 2군데가 나눠져 있기에
밥먹다 커피 마시고 싶으면
커피류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한 뒤
받으면 된다.
음식과 커피는 한 곳에서 나온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https://blog.kakaocdn.net/dn/J8xyk/btsGWa8I0Ey/H5MYu6FNnrIKNm3WciktRK/img.webp)
나만 이해안돼....?
밥먹으려면 꼭 밥류 선택하고 음식 받고
커피 마시고 싶으면 커피 키오스크 가서
커피주문해서
음식받는곳에 가서 커피를 받는게...
지금 이 텍스트가...
나만 이해 안돼...?
나만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거야...?
밥먹는 공간. 커피먹는 공간 나뉘어 있지만
구색만 맞춰놨잖아 너희...
메뉴 별로 없잖아...
근데 왜 키오스크에서
한번에 다 주문 못하게 해놔...?
![](https://blog.kakaocdn.net/dn/WmtF4/btsGUVR0oHG/MaqjlukvUMKcf1t2xUdWT1/img.jpg)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들리는 말들을
주섬주섬 들어보자면
롯데월드가 더 가성비 있다.
(동일 시간대비 더 많이 탈 수 있다는 뜻인듯?)
기다리다 시간 다 보내겠다
(타는 시간을 줄이기 보다 공간을 늘릴 생각 없나요...)
등등이 있다.
그리고 제발 지도책자 비치 곳곳에 해두길 제발...
사람들은 생각보다 발 닿는대로 탄다.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제외)
그러다 보니 줄이 적은 곳은 한참 적고
많은 곳은 미어터지고
고르게 분포가 안되는 것 같다
이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대중교통 불편해.
대기시간 엄청 길어.
건물 낡았어. 헐었어.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라는 문구에 세뇌되어 온
어린이와 으른이들의
환상을 처참히 깨줄만하다고 생각한다.
이용객이 적어서 안타까웠던
하늘정원을 깜빡했다.
(하늘정원은 정말 강력추천한다)
QR코드를 찍어
이 정원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니 운치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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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uHC4p/btsGXrBDHW7/gkvNhwpeVLdSygGcJqpR1K/img.jpg)
곳곳에 핀 봄꽃들이 좋았다.
튤립도 있고 다양한 꽃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올라가다 올라가다
숨이 조금 차오를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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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이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나온다.
만세다.
오예다.
건강쇄약자들을 위한 안성맞춤이다.
난 이거 하나로
에버랜드의 무수한 단점들을 지적했지만
100점이다. 훌륭하다 칭찬한다.
단순 쉼터가 아닌
건강쇄약자 적격의 쉼터여서 좋았다.
저기에 털썩 누워서 바라보는 풍경은
![](https://blog.kakaocdn.net/dn/N1GmL/btsGVh8k1eb/tpBNfOSU80mv1Xdpy42VY0/img.jpg)
들푸른 잔디와 넓디넓은 하늘 어떠한가.
저기에 누워서 친구와 도람도란 수다떨며
쉬기 너무 좋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지
으른이들만 모여있고
아이들은 올라가는 거 힘들잖아!
아무것도 없잖아!
싫어! 하면서
울더라..
얘들아... 너희도 커봐...^^
진짜 산이 좋아지고
꽃이 좋아진다...?
거짓말 같지...?
응 아니야 ^^
사람들이 적절히 잘 분배되면
넓은 공간들을 더 풍요롭게 잘 즐길 수 있을텐데
과밀현상이 심하다.
참고로 난 오후 1시부터
8시 40분까지 저곳에 갇혀있었다.
그래서 더욱 좀 비효율적으로 돌아간다.
직원들 인건비 너무 아낀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임원진분들이 직접
줄서서 타보고
느껴봤음 좋겠다
교통 불편한데 오려고 교통비 써가면서
이 돈 주고와서
놀이기구 몇 개 못 타고
새치기 하고
일행 끼워주고 하는 거 막을 직원도 없고
그렇다면 어떤 기분일지 ^^
더 정확한 비교군단을 위해...
다음에....(언젠가)
놀이공원 리뷰를 남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