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각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후기

지나간겨울 2024. 4. 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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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에버랜드가 가고 싶어져서 갔다.

에버랜드

 
정문은 찍질 못했다.
왜냐?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계산원에게만 계산해야하는 줄 알고
15분 가까이 줄서기를 겪었다 ^^
 
옆에 카드전용 단말기가 있음에도,
옆에 계산원이 더 있고 줄이 없는걸
알려주는 직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평일에도 그 많은 사람들이 
정문에서부터 우왕좌왕하는데
알려주는 직원이 없음에서
환상의 나라라더니
환장의 나라 아니냐 라는 말을 내던지고 싶었다.
 
 
나는 몰라요. 카드결제 걍 할래요 -> 카드전용 단말기 있습니다. 거기로 가세요.
 
나는 QR코드입니다! -> 그냥 정문 들어갈 때 직원분에게 QR코드 보여주세요
 
나는 에버랜드의 각종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 네 축하합니다. 계산원분에게
가시면 됩니다. 다만 직원들은 어떻게든 혜택 드리고자 노력하다 보니
한 명당 계산시간 엄청 깁니다. 
 
어린이는 몰라도
으른이는 세상 물정 안다 이말입니다.
 
안내원 한  명 둘 인건비도 없었습니까 정녕....
 
언짢은 마음을 잔뜩 품은 채 
들어간 곳은 나비체험관이였다.
 

 
밑에 나비가 있으니 잘 살펴보라는데
페이크다
적어도 내가 봤을 땐 없었다.
 
 
 

 
이러쿵저러쿵 스포를 하자면 저 토끼가 나비를 잡으려고 쫓아다닌다는 스토리다.
요즘 기술 좋잖아요...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
토끼가 너무 헐었잖아요....
 
 
 
 

 
저 문 CG와 효과음은 좋았다.
개인적 의견으론 아이들이 많은데
간단한 방탈출 형식으로
문제나 단서를 찾아
한 방씩 깨는쪽으로 하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너무 멀뚱멀뚱 구경이었다 초반엔..
 
 
 

 
저 나비를 쫓는 토끼를 쫓아
들어온 우리는
꽃다발을 선물 받는다.
총 6개라 적당히 사진찍고 즐기다
다른 사람에게 꽃다발을 넘겨드려야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긴다. 아니 사실 안웃겨 T발

 
 
그래... 사람 많은거 알지....
근데 사람 인심이란게 그렇잖아요...?
줬다가 뺏으면 빈정 상하는거....?
 
차라리 5천원에 팔어...
꽃 열심히 키워다 뭐하게...
그것도 열심히 팔어...
 
부모도 좋아하고 
애들도 꽃 좋아하는데...
 

 
이렇게
 

 
이렇게!!
 
예쁘게 잘 꾸며놓고 
왜 인심을 땅에 냅다 던지시죠...? 
 
그래도 꽃과 나비들을 보며
언짢았던 마음이 수그러들었다.
 
 
본격적인 놀이기구 리뷰를 적자면
콜럼버스 대탐험 - 바이킹은 언제나 재밌네. 옛날 쫀드기같이 변치않는 클래식같은 재미
 
썬더폴스 - 몰랐는데. 인기 좋다고 한다. 줄 엄청 길다. 주말에 이거 타려면 장난 아닐듯.
뒤통수를 때리는! 묘미가 있다 (타본 이들은 이 말뜻을 아리라)
충격과 재미가 있다
 
범퍼카 - 운전할 줄 아니 더더욱 재밌다! 어릴적엔 쾅쾅 부딪히는 재미로만 하고
막히면 꼬인걸 풀 줄 몰라 헤맸는데
지금은
어~ 저기 차량과밀지역~
응~ 난 드라이브 할거야~
하며 여유롭게 룰루랄라 마음 편히 드라이브 했다.
책임감없는 운전. 
사고걱정 없이 하는 운전은 
매우 재밌다. 
어른이 되니 이게 더 재밌어질 줄이야.
 
챔피언쉽 로데오  - 좌우로 빠르게 회전하는데
옛날에는 분명 이런류들이 참 재미있었다.
근데 타본 소감으로는 
원심분리기?!
 



직원분의 신나는 
환상의~나라~ 에버랜드로~ 고고싱!
하는 메아리가
공포스럽게 들렸다.
 
놀이시간이 끝나고
터덜터덜 걸어나오는 나의 모습은 흡사



 이거였다...
살려줘.....
나의 뒤에 서있던 아이는
명랑한 목소리로 속도가 느리다고
더 빨랐으면 좋겠다고 졸랐다.

제발... 으른이 죽어요...


비룡열차  - 아이들이 많이 타길래 타봤는데
오우 노우...
아이용이라기엔 너무 스릴있었는데
아이들은 더 빨리 달려달라 성화였다.
얘들아 제발...
건강쇄약자 배려해줘...


롤링엑스트레인 - 제발... 살려주세요....
이거 어른용 스릴이라지만
진짜 눈물날 뻔했다...
뒤에서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목소리와
아아아악 소리지르는 나의 목소리가
대비되어 슬펐다....

난 진심이였어...
얘들아....

정말 넝마가 되어
아무 밥이나 먹자며 들어갔는데

주문은 키오스크와 직원이 있는데
키오스크는 밥류, 커피류 따로 2군데가 나눠져 있기에
밥먹다 커피 마시고 싶으면
커피류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한 뒤
받으면 된다.
음식과 커피는 한 곳에서 나온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식 한 곳에서 다 나올꺼면 주문은 왜 따로해?


나만 이해안돼....?
밥먹으려면 꼭 밥류 선택하고 음식 받고
커피 마시고 싶으면 커피 키오스크 가서
커피주문해서
음식받는곳에 가서 커피를 받는게...
지금 이 텍스트가...
나만 이해 안돼...?
나만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거야...?

밥먹는 공간. 커피먹는 공간 나뉘어 있지만
구색만 맞춰놨잖아 너희...
메뉴 별로 없잖아...

근데 왜 키오스크에서
한번에 다 주문 못하게 해놔...?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들리는 말들을
주섬주섬 들어보자면
롯데월드가 더 가성비 있다.
(동일 시간대비 더 많이 탈 수 있다는 뜻인듯?)
기다리다 시간 다 보내겠다
(타는 시간을 줄이기 보다 공간을  늘릴 생각 없나요...)

등등이 있다.

그리고 제발 지도책자 비치 곳곳에 해두길 제발...

사람들은 생각보다 발 닿는대로 탄다.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제외)

그러다 보니 줄이 적은 곳은 한참 적고
많은 곳은 미어터지고
고르게 분포가 안되는 것 같다

이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대중교통 불편해.
대기시간 엄청 길어.
건물 낡았어. 헐었어.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라는 문구에 세뇌되어 온
어린이와 으른이들의
환상을 처참히 깨줄만하다고 생각한다.


이용객이 적어서 안타까웠던
하늘정원을 깜빡했다.
(하늘정원은 정말 강력추천한다)

QR코드를 찍어
이 정원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니 운치있었고

곳곳에 핀 봄꽃들이 좋았다.
튤립도 있고 다양한 꽃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올라가다 올라가다
숨이 조금 차오를 때쯤


으른이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나온다.
만세다.
오예다.

건강쇄약자들을 위한 안성맞춤이다.
난 이거 하나로
에버랜드의 무수한 단점들을 지적했지만
100점이다. 훌륭하다 칭찬한다.

단순 쉼터가 아닌
건강쇄약자 적격의 쉼터여서 좋았다.

저기에 털썩 누워서 바라보는 풍경은

들푸른 잔디와 넓디넓은 하늘 어떠한가.

저기에 누워서 친구와 도람도란 수다떨며
쉬기 너무 좋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지
으른이들만 모여있고

아이들은 올라가는 거 힘들잖아!
아무것도 없잖아!
싫어! 하면서
울더라..

얘들아... 너희도 커봐...^^
진짜 산이 좋아지고
꽃이 좋아진다...?

거짓말 같지...?
응 아니야 ^^

사람들이 적절히 잘 분배되면
넓은 공간들을 더 풍요롭게 잘 즐길 수 있을텐데
과밀현상이 심하다.

참고로 난 오후 1시부터
8시 40분까지 저곳에 갇혀있었다.

그래서 더욱 좀 비효율적으로 돌아간다.
직원들 인건비 너무 아낀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임원진분들이 직접
줄서서 타보고
느껴봤음 좋겠다


교통 불편한데 오려고 교통비 써가면서
이 돈 주고와서
놀이기구 몇 개 못 타고
새치기 하고
일행 끼워주고 하는 거 막을 직원도 없고
그렇다면 어떤 기분일지 ^^

더 정확한 비교군단을 위해...
다음에....(언젠가)
놀이공원 리뷰를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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