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로 만드는 나만의 개성주악 레시피
요즘 개성주악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보통은 레시피대로 따르겠지만
환경이 여의치않기에
야매로
비슷하게 하고 있다.
개성주악(사먹는 게 더 빠르고 편하지만)을 만드려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재료
찹쌀가루 200g(개성주악 12~15개 덩어리 정도 나오는 분량. 혼자 먹기 좋은 디저트 분량)
중력분 35g
설탕 50~55g
소금 2g
물 55g
생막걸리 100ml
조청 200g
생강 10g
물 100g
*반드시 습식 찹쌀가루를 써야 한다. 건식 찹쌀가루를 사용하면
딱딱해서 먹기가 힘들다.
내가 산 찹쌀가루가 습식인지 아닌지는 적혀있는 경우가 별로 없기에
알기가 쉽지 않다.
나만의 팁이라면
일단 가루를 만져봤을 때 물기? 촉촉함이 느껴지고
알맹이 같은 가루들이 보인다면 습식일 확률이 높다.
건식찹쌀가루라면 2:1 비율로
찹쌀가루 200g, 물 100g으로 맞춰 골고루 섞어준 뒤
냉장고에서
최소 2시간~8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준다.
찹쌀가루와 중력분은 체에 걸러주고
설탕, 소금을 넣어준다.
막걸리 양은 넉넉히 적었는데
가루의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넣어준다.
막걸리는 딴 막걸리 안되고 생막걸리를 사용해야 한다.(물론 내가 다른 막거리를 사용을 안해봐서 모르는 거지만)
막걸리 속에 있는 효모가
이스트 역할을 해주어 발효가 된다.
막걸리를 넣으면
발효가 되면서
반죽이 쫄깃해지고
튀겼을 때 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막걸리 또한 스킵 가능한 과정이다.
여기서부터 살짝 나뉘는데
막걸리를 넣는다. → 재료들을 넣고 섞으면 손에 가루들이 끈적하게 묻지 않는 정도가 되어야 하며
원래는 뜨거운 물을 넣어가며 익반죽을 해주라 하지만
막걸리로 반죽의 농도를 맞추고 렌지에 돌려서 반죽을 익혀버려도 된다(야매요리로 검증됨)
막걸리를 생략한다 →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익반죽을 해줘야 한다.
이 때는 물생략이 안되냐고? 안된다.
반죽이 건조해지며
반죽이 건조할 시
튀길 때 터져버려 모양이 예쁘지 않다.
반죽이 건조하면 안되는 게 킵포인트다.
반죽을 치대고
공기 접촉 안되게 비닐로 반죽을 싸준다.
반죽을 싸준 뒤
조청소스를 졸이면 된다.
조청소스는 너무 묽으면 주악에 묻지 않고
너무 되직하면 엿처럼 끈적거리고
식감이 거슬리게 된다.
조청과 물의 비율을 2:1로 해도 되고
난 이건 좀 묽은 거 같다 한다면 아주 약간 물을 줄여도 된다.
생강 생략가능하다,
다만 그 옛날맛. 건강한 맛이 안난다.
그렇지만 생강맛이 싫은 사람들을 존중한다.
오래 끓일 필요는 없다.
센 불에 팔팔팔 끓어갈 때 쯤만 끓이면 된다.
체감 시간 3분에서 5분.
물과 조청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게 보일 정도면 된다.
조청소스가 끝나면
잠깐 놔뒀던 반죽들을 옹심이 알처럼 둥글게 빚는다.
(조금 작게 예쁘게 하려면 20g
조금 크게 하면 25g
그 이상 크면 주악느낌이 안 들고 부악거린다)
둥글게 빚은 개성 주악들을
아주 조금만 납작하게 눌러서
중간에 구멍을 뚫는다.
(너무 납작하면 개인적으로 안 예뻐 보였다. 도너츠보다는 조금 더 볼륨감이 있는 게 예뻐 보였다)
개성주악은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예쁜 색감이 안나온다.
100도에서 120도 내에서
튀겨준다.
온도를 어떻게 느끼느냐.
야매로 기름 근처에 손을 대봤을 때
(은은한) 열감이 느껴지면
그때 주악들을 넣고 튀긴다.
주악들을 넣고 몇 분 뒤면
주악들이 두둥실 떠오른다.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높은 온도였다는 것이므로 튀김의 첫 단계가...)
노란 색감이 들 때까지
앞뒤로 바꿔가며 노릇노릇 튀긴다.
여기서 더 바삭한 튀김을 원한다면
노란 색감이 올라온 주악들을 한 번 건져서
(난 급하니까) 1분 정도 식힌 후
180도 쯤 온도를 더 높여서 2차로 튀긴다.
이떄 되면 노란색에서
브라운 색감이 조금씩 돈다.
노란색감이 살아있는 브라운 일 때가
색감이 가장 예쁘게 보였다.
너무 브라운이면
탄 듯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어 별로였다.
2차까지 튀겼다면
이제 주악들을
조청소스에 버무려 주면 된다.
데코는 다른 블로그를 통해 알아보는 게 편할꺼고
개성주악을 만들고 싶은데
재료가 좀 미비하다
있는 재료로 개성주악 열심히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들 때는 총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잘 만들어진 개성주악은
한 입 베어물었을 때
바삭 소리가 나면서
속은 쫄깃한 식감이
도너츠보다 더 맛있다.
한 번쯤은 해볼만한 뻘짓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