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아동학대가 사라질 수 있을까?

지나간겨울 2021. 1. 6. 05:10
반응형

 

 

 

 

정인이의 아동학대사건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고질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1. 낙태죄가 합법이었다면 애초에 

입양가서 학대당할 일이 없었다.

 

아무리 수사기관이 노력해도 

'부모없는' '자기 의사표현이 힘든' '어린' 아이들은

언제나 사각지대에 놓여지게 된다.

 

아동학대에 엄격한 미국에서조차 

아동학대사건이 계속 나오고 

사전에 방지하지 못해 

아동학대로 죽는 아동들이 나온다.

 

애초에 본인이 책임지지 못할 아이라면 

낳지않는 게 맞다.

 

근데 낙태가 불법이다보니

돈없으면 어쩔 수 없이 낳아야하고 

 

못키우면 위탁원에 맡기고 간다.

능력없는 자기보다 더나은 부모를 만나 

사는 게 행복할거라며 자기위로를 하면서 말이다.

 

에라이 시발.

우리나라처럼 가족일은 가족들끼리 해결하는거라며 

제3자의 개입을 꺼리고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곳이 없는데

 

아동학대가 안 일어나길 바라는건 

사막에서 다이아몬드 나오길 바라는 욕심 아닌가?

 

정인이 새부모들이

멍청해서 이번 사건이 공론화돼서

알려진거지.

 

좀만 똑똑했으면 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않고 

조용히 사라졌을 것이다.

 

물론 입양기관들이 이런 문제를 알고 

굉장히 까다롭게 

고르고 골라 

좋은 부모를 찾아주려 노력하고 

입양한 부모들도 

많은 노력을 하는 걸 안다.

 

하지만 결국

입양한 부모의 마음이 조금만 달라지면 

입양아들은 언제나 을의 입장에 서있게 된다.

 

부모 멀쩡히 있는 아이들도 

언제 어떤 위험에 노출될 지 몰라 

전전긍긍하는데

 

부모없는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의 최고봉이다.

 

보호해줄 부모도 없고

자기의사를 명확히 나타낼 수도 없고

복지에 기대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말이다.

 

이런 사회에

미안하다며 애를 버리는 건 

친부모가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이런 험악한 세상에 부모없이

'알아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 건

그냥 본인들의 자기합리화가 아닌가를 생각해보길

 

 

2. 턱없이 부족한 전문가. 복지. 보호기관 

 

다니는 유치원에서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병원에서도 아동학대로 신고했지만 

자랑스러운 견찰님들이

아동학대까진 아닌거 같은데? 라며

훌륭한 판단을 해주신 덕에

살릴 수 있었던 한 생명이 

고통만 받다 갔다.

 

견찰들은 억울하단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수록 

소송에 처할 위험에 빠지게 되고

공직사회도 보호해주지 않으니 말이다.

 

나라꼴이 참 웃긴다.

정의로운 일을 하려면

개인의 양심과 용기에 맡겨야 한다.

거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개인이 져야하고.

 

아동학대를 저지르든 뭔 죄를 지어도 

가해자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되는데

 

누가 용기있게 나서겠는가.

견찰이 견찰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법적인 시스템이 

아동학대 저지르면 강제로 

애를 뺏고 엄벌에 처하는 것도 아닌데

 

누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건 

웃긴 일이다.

 

엄벌에 처하고 

애를 뺏으면 

그 애는 보호기관에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도덕의식 수준으로 

정말 잘 굴러가리라 예상한다.

없는 돈으로 사람 쥐어짜내서 

소명의식갖고 일하라 할텐데

그 안에서 아동학대가 안 일어나길 

바랄 수 있을까?

 

옛날에 비하면 

아동학대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많아졌지만 

 

그에 비해 

아동관련 전문가도 적고 

관련된 보호기관 수도 적고 

아동학대에 관한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과 부서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해 

대중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조금만 노력과 주의를 기울였다면 

어린 아이가 

아동학대를 당할 일도 없었고 

 

몇 번이나 아동학대로부터 

벗어날 기회(주변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구해줄 수 없었던 사회 시스템과 

견찰과 아동기관의 부족한(안이한) 대응탓이다.

 

 

아동학대가 사라지길 원한다면 

일단 부모없는 아이들이 줄어들어야하고 

 

부모다운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나라에서 교육 시켜야 한다.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할 수 있어야 하고  

아동학대 교육을 이수받은 후에야

아이를 돌려받을 수 있는.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언제든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해야 한다.

 

저 3가지 없이

돈들여 아동학대 부서를 만들고 

인원을 개편해봤자 

아동학대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덮어놓고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니 

이런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부모자격이 있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라는 생각이 없으니

 

저런 개같은 것들이 

부모라고 애를 입양하고 

애를 학대하는 것이다.

 

무작정 출산율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을 양성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무작정 출산율만 생각하면 

저 루마니아 꼴 날 게 뻔할것이고 

 

사회엔 조두순같은 범죄자들이 넘칠텐데

그런걸 바라는 게 아니지 않은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