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고객님 죄송합니다”에 골병 들고 권한은 없는 간접고용 노동자

지나간겨울 2021. 2. 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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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죄송합니다”에 골병 들고 권한은 없는 간접고용 노동자 - 노동과세계

공공운수노조가 2월8일 11시 민주노총에서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노동자 노동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설문형태로 진행되었다.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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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사태때도 그렇고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건강보험공단도 

직접 고용해달라 처우개선해달라 

외치는데

 

이게 왜 억울하면 시험치고 

정당한 자격으로 들어오라고 

조롱받아야 되지?

 

힘들고 더러운 일은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거다.

그러니 너희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넘보지 마라. 그러려면 정당한 자격을

얻어 들어와야 한다는

은연중의 메시지가 불쾌하다.

 

힘들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직무가 있다면 

당연히 더 보상을 줘야 한다.

 

근데 왜 고용안정성이 불안한

위탁업체에 고용돼서(자회사 웅앵웅 하겠지만 

자회사 여러 군데 설립해서

경쟁시킨 후 몇 년 뒤 자회사 폐업시킬 수

있는 악용의 여지가 있다)

 

최소한의 권한으로

고객에게 욕받이 당하고

그런 상황에 콜 많이 받고 

빨리 해결하라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억울하면 시험 쳐서 들어와라.

경쟁률 높은 거 알아서 그런데 

들어간 거 아니냐 하는 의견도 있는데

 

노동자가 더 나은 환경과 복지.

문제개선을 요구하는 게

잘못된 건가?

 

위탁업체 소속이니 위탁업체에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원청 따까리짓을 하는 게 

위탁업체인데

 

병이 을에게 찾아가서 

개선해달라고 외쳐야 하는가.

갑에게 가서 개선해달라고 해야하는가?

 

원청 일을 도와주는데

원청 소속 아니니 원청만큼의

월급과 복지 못 받고

 

힘들고 기피업무를 

외부업체에 떠미는 것은

위험의 외주화다.

 

IMF시절 파견법이 생긴 이후로

원청은 돈 몇푼이면

본인이 리스크 안 짊어져도 되고 

노동자가 다치든말든 신경안써도 되니

이 파견법에 재미 톡톡히 봤다고 

2021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게 인류애 환멸이다.

 

심지어 사람들조차

위험하거나 기피업무를 맡는 사람들이

정규직화되는 것을

불공정하다. 역차별이다 라며 돌 던지는 게 웃긴다.

 

기피업무를 외주화주던 것을 

원청이 이제 자기가 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건데 (너무 당연한 건데)

뭐 어쩌라는 걸까?

 

기피업무 흡수해서 정규직이

분담하는 게 베스트인데

 

반발이 엄청 일어날 테니

무기계약직. 공무직으로 반 정규직화 시켜 

기피업무를 끌고 오되 

기존 정규직들에게 부담 안 가게 한 건데

 

말도 안 된다고 광광대고

스펙 떨어지는 사람들이랑 똑같은 

급으로 취급받는 거 분하다고 

광광

어휴.

 

연금공단은 지금  업무 로테이션 돌자고 했다고

난리던데

 

같은 회사 안에서 회사를 위한 일을

일을 하는데

 

로테이션 안 돌 이유가 있나?

 

똑같은 민원응대하는 업무인데

누구는 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업무 로테이션 돌고 

누구는 무기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계속 민원응대만 한다면 

이게 더 역차별 아닐까?

 

앞으로 공기업들은 직접고용형태로 바뀔 텐데

이렇게 말 나오는 게 싫으면

해당직무 부서 개편해서 

정직 직원들로 돌리거나

시험보고 뽑겠지.

(그리고 힘들다고 대부분 나갈듯)

 

 

힘들고 기피업무 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하찮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에게 업무적 도움을

받는 건 결국

소비자(민원인)이다.

 

그 사람들의 대우가 좋아질수록

우리가 받는 서비스의 질도

향상된다.

 

사람 일은 결국 다 

돌고도는 거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무시하고 천대해도

그 사람에게 도움받을 일이

생긴다.

 

남이 잘되는 일에 배 아파하지말고 

끌어내리려하지 말길.

 

나는 그런 일 안겪어 하다가

똑같이 끌어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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