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각

요즘 행복하다

지나간겨울 2023. 6. 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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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오랜만에 찾아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식이 많아서 
글을 적으려면 많았지만
현생 챙기기도 바쁜데
분노를 써야할까. 마음속에 칼을 꺼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인터넷 네모난 세상 속 안엔
각종 불행과 사건사고가 넘치는데
 
내가 살고 있는 3D 현실엔
기쁨과 행복, 사랑이 가득해
 
현실비판, 아이돌 리뷰보단
지금의 행복을 조금 더 가지고자 현생에 집중했다.
 
 
https://sundaebar.tistory.com/m/49 

나는 이렇게 힘들고 절망적인데 왜 다들 행복할까?

심적으로 힘들땐 저런 생각에 빠지기 쉬운 거 같다. 글쓴이는 텐션 기복이 심해서 좋을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굉장히 잘해준다. 나쁠 때는 이유없이 쌩까고 차갑게 말해버린다. 그러면 대개 사

sundaebar.tistory.com

 
지금의 행복을 기록하려고 
여기에 들어왔다 
문득 예전 글을 읽으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의 나는 저런 기분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내 현생이 행복한 이유는
요즘 이웃주민들과 교류가 활발해졌는데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 가득한 털뭉치 친구들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나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가득한 눈빛과
서로 말은 못하지만 사랑해요 라고 뿜어내는 몸짓과
스킨쉽을 나눌 때면
그 경험은 정말이지..
 
가슴을 벅차게 하고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내가 더 노력하게 되고 
더 따뜻한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좀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고 
시니컬한 쪽에 가까운 내가
좀 더 사람답게? 관용과 여유를 그 털뭉치 친구들에게 배우게 되었다.
 
내삶이 치열하고 무미건조해서 
회색빛 색깔이었다면 
 
털뭉치 친구들을 만나면서 
내 세상에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색이 피어나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하다는 말을 이렇게 확신하듯이 내뱉는 경우가 없었는데
지금 이 순간,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기록한다.
 
이렇게 뚜렷하고 마음속에 박히듯이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라는 느낌을 
털뭉치 친구들에게 받아서 
요즘 큰 위안이 된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힘듦을 내색하지 않게 되고
감정이 무뎌져서 
희노애락 폭이 적어진다.
 
삶에 치이고 신경 쓸 게 많으니 
행복하다. 신난다 같은 감정보단
해야만 하는 숙제를 끝낸다 라는 
의무감을 느낄 때가 더 많다.
 
그런 나의 일상에
설렘과 행복. 때로는 내가 놓치고 있었던 생각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이 친구들을 만나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삶에 감사함을 느낀다.
 
시간이 되는 한까지
이 털뭉치 친구들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랑을 
또다른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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