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에서 찬반논란이 분분한 주제다.
가난한데 애를 왜 싸지르냐 vs
얼만큼 돈이 있어야 애를 낳느냐. 돈보단 사랑이 중요하다
라며 의견이 분분하다.
흙수저는 왜 애를 낳지 말아야 할까.
아이가 태어나면
그대는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조력자이자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된다.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자기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고
어떠한 형태로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물론 자기 감정쓰레기통처럼 쓰는 거지같은
부모도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 흙수저들은
자기 인생도 똑바로 못사는 경우가 태반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흙수저들이 막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나.
똑똑하기를 했나.
물려받을 돈이 있나.
자기객관화가 되어있나.
(물론 돈이 다는 아니고. 월 200을 벌어도
알뜰하게 살며 똑부러진 흙수저들도 소수 있겠지)
흙수저들 루틴이
하루종일 일하느라 or 집안일+육아시달림으로
피곤에 쩔어서
대충 돌보게 되거나 예민함을 아이에게
표출하게 된다.
힘듬을 아이에게 실컷 토로하고는
아차 싶어서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잠깐 애 부둥부둥 예뻐해주고
다시 아이에게 까칠함을 표출하고를
무한반복.
이 과정속에서 아이는 변덕스러운 부모의
양육태도에 혼란스러워지고
불안감이 높아진다.
성격 나빠지는 건 덤이고
이렇게 큰 아이가 이제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간다 치자.
흙수저 부모들 사교육 비용 감당할 수 있나?
아니 그 사교육 비용을 감당하기 이전에
자기 자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가?
애는 동태눈깔에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뭔지도 모르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애를
학생이 공부를 잘해야지! 하고 윽박지르며
학원에 아이를 몰아붙이는 부모들.
이런 부모들을 보면 한심하다.
자기 자식이 뭘 원하고
뭘 잘하는지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길을 인도해줘야 하는데
그저 남들이 다 하니까.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 실패하니까
안전한 길을 걷겠다는 핑계로
트렌드를 못읽고 학원에
용돈주는 호구만 된다.
이제 이 자녀들이 대학을 간다.
이름없는 지잡대에 몇 천만원 쏟아부어
사회에 나왔을 땐 잉여인력이 될 뿐이다.
부모가 나침반 역할을 못해줘서
결국 사회에서 빌빌거리며 하위계층에
머물게 되었는데
부모들은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니가 열심히 안해서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아무리 좋은 재료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있고
쓰레기가 될 수 있다.
흙수저들은
자기 살기도 바쁜 처지인데
남 프로듀싱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
아이를 키울 때
아이를 한 인격으로 존중해주고
사회의 일원으로 키우려는 책임감+
효율적인 프로듀싱 능력이 필요하다.
금수저는 저기서 인격이 모자라도
돈을 이용해서
애가 멍청하고 성격나빠도
먹고살 수 있게 효율적인 프로듀싱이라도
가능하지.
흙수저들은 애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지.
그걸 좋은 방향으로 끌어내는 능력치가 떨어진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내면 다행이다)
요즘처럼 SNS가 활발해
빈부격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세상에
자녀에게
세상에 빈부격차는 당연한 것이고
이게 니 현실이니 받아들여라 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렇게 말해도 낳을 사람은 낳을거고
흙수저 무시하지마라!
나는 행복한데 내 행복을 매도하지 마라! 하고
찔려서 광광거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겠나. 지금도 계층이동 사다리 걷어차고
계층 굳히기 한창인데
하위계층에 머물며
나라에서 제공하는 복지만 바라보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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