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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생각

사내왕따를 당하고 있는 자에게 건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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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일하던 도중

인사담당자에게 면담 '당했다'

 

 

우리 팀 사람들이

나 때문에 불편하고 힘들어

분위기가 안좋다.

직원들과 무슨 일이 있느냐 

라는 말을 돌려돌려 들었다.

 

나는 황당했다.

우리팀 사람들이 

자기들과 성향이 너무 다르다고 

나를 찍어누르고

배척했고 

(기피업무 다 맡고 고과 깔아주는

역할 맡았는데 이런거는 모른척 하고

다수의 여론만 들어주고 진짜 황당갑)

 

나는 그러든말든 일적으로 

공평하게 대하고

웃으며 말을 건넸을 뿐이다.

(그래 내가 말 걸 때마다 좀 싫어하긴 하더라)

 

 

나도 사람들이 배척하니 힘들었고

그들의 성향에 맞추려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은따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나는 과감하게

에잇 내 갈 길 가련다 하고 

마이웨이 길을 걸었고 

 

사람들에게 사회성 없다,

예술가인 척 한다

재수없다 하는 말 들으면서도 

 

그 사람들에게 항상 

꾸준히 스몰토킹하고 

 

내 할 일 하고 

즐겁게 지냈을 뿐이다.

 

그 모습에 다수의 우리팀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나에게 무엇을 했냐고 

따지고 드는 건

무슨 경우지?

 

내가 오히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

당한거고 

 

정말 아무도 나에게 먼저 

말을 건네지 않으니

 

나도 딱히 말 거는 일도 없고 

이런식으로 꼬투리 잡힐까봐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서 

누가 들어도 무난한 말과 칭찬만 했다.

 

팀 밖에서의 나의 평판은

싹싹하고 밝고 좋은 사람이다 였고 

 

그런 평가를 받는거마저 

아니꼬와서

내 평판을 캐묻고 다니고 

나에 대해 악의적으로 퍼트린 건 

우리 팀원들 아니셨는가?

 

난 속으로 

우리 팀원분들이 

절 굉장히 아니꼬워하시는데요 하며 

그동안 부당하게 당했던 일들을 말할까 싶었지만 

 

나는 가늘고 길게 가고 싶었고

이 거지같은 회사는

문제가 생기는 걸 굉장히 귀찮아 하는 스타일인 걸 알기에

말해봤자 너희들 모두 다 잘못했어로 

귀결될 게 뻔한 걸 알았다.

 

직장내 괴롭힘법이 있으면 뭐해.

어차피 한 회사에서 

계속 마주치며 봐야될 사이인데

 

그 조사도 

결국 회사 사람이 하는건데

 

피해자편이 많겠는가

다수의 가해자 편이 많겠는가.

 

나는 진짜 부당한 일을 당해서

너무 못참겠고 

직장내 괴롭힘법으로 인정받았다 쳐.

 

현실적으로 다른 상사가 

그 직원을 자기팀에 데려오고 싶어하겠어?

 

서로가 껄끄럽고 부담스럽고 

꼬리표 하나 달고 시작하는건데

남들보다 얼마나 더

노력하고 열심히해야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나는 이런일로 부당하다 뭐하다 하며

상처받을 시기도 지났고 

 

노동가치가 나날이 떨어지는 세상에

회사월급은 내 시드머니일 뿐이다.

 

나의 안락한 생활을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 

뭔 짓을 해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아무리 난리쳐도 나는 

월급타서 

사고 싶은 거 사고

하고 싶은 거 하고 

나를 알아주는 지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지내는데

 

내가 싫다는 사람들을 왜

신경써줘야 하지?

 

난 다수가 이런 식으로 우회해서 

니 행동 고쳐. 피드백해 라고 

요구하는 건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내 행동이 문제가 있고

싫었으면 다수가 뒷담까며 

여론 만들 게 아니라

 

나한테 '직접' 니 행동 

이거 불편해. 안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게 맞는거 아닌가? 

 

아무튼 어찌어찌해서 

나는 우리팀원들과 일적으로 존중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면담에서 벗어났는데 

 

왕따 당한다고 너무 겁내지도 

상처받지도 말기를 바란다.

 

왕따 당하는 방법이 별 거 아니다.

그 무리와 다르면 왕따 당하는거고 

눈치가 없다 이런 말도 

결국 사람들 시선, 생각에 맞추지 않아 

이질적이다 라는 뜻이니까.

 

남과 적당히 융합하는 것도 맞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하게

남들과 다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창의력, 개성, 상호존중을 외치면서

정작 나와 '다른' 사람을 보면

배척하고 차별한다.

 

나보다 약자 같다 싶으면

가차없이 밟아버리는 게

우리사회다.

 

특히 회사는 노땅 꼰대들 천지인 곳이라

이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꽉 막힌 수직적 구조에

서열중심 문화라 

사내왕따가 없는 게 이상한 일이다.

 

 

세상엔 나쁜 성격은 없다고 본다.

나와 다른 성격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사내왕따 당하는 

'내'가 잘못한 점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자책하지 말기를 바란다.

 

정말 성숙한 사람들이면 

서로 안맞는 부분들은 대화로 

맞춰갈 생각을 하는 게 맞는거지.

 

난 윗사람이고 넌 아랫사람인데

여기에 안 맞춰? 

사회생활 못하네? 

너 이러면 인사 불이익 받아 하며

협박질하는 건

시발 언젯적 엄석대 짓을

아직까지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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