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로 활활 불타오르는데
계속 장작을 넣어주는 소속사에게 말하고 싶다.
대중은 너의 입장, 진심이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욕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예요. 믿어주세요 하고 외칠수록
사람들은 더욱 신나게 돌을 던진다.
티아라 사태를 봤으면서도
여전히 멍청한 대처를 내놓는 소속사나(그러니까 중소인가)
여전히 욕할거리 생기면 신나게 돌 던지는 대중들이나
한결같다.
일하다보면 똑같이 일하고도
더 욕먹는 사람들이 있다.
상사든 고객이든
지랄맞게 따지고 사과하라고 지랄할 때
뭔 개소리지 싶지만
일단 납작 엎드리고 넵 하는 사람과
자기 입장 밝히고 논쟁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후자는 항상 다친다.
눈 돌아간 사람이
앞뒤재지 않고 달려들 땐
가만히가 답이고
니 말이 옳다 미안하다 하고 달래는 게 최선이다.
반박하려할수록
상대방은 그럼 이것도 반박해봐 하고
뭘 가지고 오고
또 반박하고
반박한 것을 또 반박하는 무한 NCT로 빠진다.
가끔씩 중재자 역할을 하다보면
느끼지만
자동차 운전사고처럼
사람간의 일은 10 대 0 과실이 없다.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다.
작고 미묘한 트러블이 쌓이고 쌓여
커다란 사건이 터진다.
중재자한테 자주 듣는 말이 있을 것이다.
두사람이 서로 오해하는 것이 있다.
원만하게 합의하자.
같은 말들.
이런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억울하고 2차가해를 받는
느낌이 들겠지만.
소속사는 이럴 때 일하라고 있는 것이다.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 어린 아이들이
폐쇄적인 공간에 갇혀
싸우게 되면
도망칠 곳이 없으니
단순 갈등도 불화로 쉽게 이어지고
서로 계속 봐야하는 사이니
계속 부딪히다
가해자-피해자 관계로 굳어지기 마련이다.
해결할꺼면
상담 꾸준히 하며 원만한 합의가 되도록 해야지.
단순히 애들이 싸운다. 사이 안맞다 식으로
대충 뭉개버리고 방치하니
서로 죽여버리고 싶은 사이.
내가 못떠도 상관없으니 쟤는 절대 못 뜨게 만들겠다 하는
마음이 들게 된다.
대중들은 이런 귀찮은 인과관계를 알고 싶지 않다.
그래서 누가 가해자인데?
누가 잘못했는데?
이것만 궁금해할 뿐이다.
대중들이 원하는
니 과실 10. 그러니까 넌 가해자.
넌 과실 0. 너는 피해자
가해자 너는 무조건 퇴출
나가.
하는 식의 과격한
해결방식이
완전한 해결방식인가?
또라이 질량보존법칙이라고
또라이 하나 사라지면
또다른 또라이가 나타난다.
인간관계에는 완벽한 해답이 없고
또라이 하나 사라진다고
트러블이 안 일어난다
라고 말할 수 없다.
다 자기만의 입장이 있고
돈 벌려고 만난 사이면
그냥 비즈니스 사이로 지내야 하는데
아이돌판이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
서로 상처입고 입히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기 쉬운 구조다.
불화설이 큰 리스크인 이유는
이러나 저러나
서로 불화설 꼬리표를 계속
달고 다닌다는 것이다.
앞으로 방송이든 뭐든
00불화설 어떻게 되었나요를
듣게 되고
아이돌그룹 000 멤버 누구입니다 ^^
하고 소개하기도 애매하고
사람들은 "아 그 왕따그룹?" 이걸로 끝난다.
피해자나 가해자나.
서로 연예계 활동을 계속할 전제라면
서로 아무런 이득을 가질 수 없는
이슈다.
몇 년 지나서
서로 미성숙한 대처를 했다고 방송 나와
말할 바에야
지금이라도 서로 원만하게 합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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