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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레드벨벳 신곡 싸이코(Psycho)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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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레드벨벳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하자면 호러?

 

 

 

이번 신곡 싸이코는(Psycho)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쳤다.

이수만 선생님이 공들이셨다더니 진짜 그런거 같다.

노래 첫부분에 두웅 둥 두웅 둥 웅장한 소리가 울릴 때부터 느꼈다.

이거 대박인데?

벨벳컨셉의 결정판이다. 벨벳처럼 부드럽게 곡이 흘러가다

"You got me feeling like a
psycho psycho" 라는 반복되는 후렴구를 반복해서 넣어준다.

노래의 기승전결 중 결에 도착하자

"Hey now we’ll be ok"를 반복하는데 왜 이 단순한 문장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모르겠다.

웅장한 사운드에 스르륵 흘러가는 섬세한 목소리와 화음들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간만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꽉 잡은 곡이랄까.

무대리뷰도 하고 싶은데 웬디가 큰사고를 당해서..

말도 못하게 안타깝다.

 

곡의 가사흐름을 살펴보자면 전앨범인 피카부(Peek-A-Boo)의 뒷이야기 느낌이 난다.

피카부에선 변덕스러운 기분파인 내가

평소와 다름없이 눈에 띄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Play the game again" 하자고 한다.

어라? 얘는 어딘가 다르네? 싶어서 살짝 호기심이 간다.

우리 둘이 밤새 같이 놀자며 오싹하고 호러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이번 싸이코(Psycho)에서는 상대방에게 너무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젠 더이상 "I don’t play the game"

더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상대방에게 져버리고 만 것을 인정한다.

상대방에게 안절부절 못하며

싸우고 부딪혀도 끝내 다시 사랑할 수 밖에 없어진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나'와 상대방을

분노장. 둘이 잘 만났네. 참 끼리끼리인듯 이라는 시선을 보내도

"Hey now we’ll be ok"

괜찮아. 우린 지금 괜찮을거야. 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다른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우리 둘만 바라보자라는 것을 암시하며 끝난다.

 

물론 이 중간에 2018년도에 나온 RBB의 가사를 보면

화자인 '나'가 상대방에게 푹 빠져버린 과정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호기심에 다가간 상대방이 알고보니

너무 나쁜 사람이었던 거다. 주변에서 말려도

난 너만 보여. 무조건 가질거야. 나랑 연애배틀 해보자! 라는 내용이다.

RBB가 듣기 편안한 곡은 아니다.

하지만 싸이코를 듣고보니

왜 그렇게 비명을 질러대고, 경고음 같은 사운드를 냈는지 이해가 간다.

'나'의 내적에서는 위험한 사람이다. 피해야 한다 라는 경고음을 꾸준히 낸다.

비명을 지르는 이유도 머릿속에서 울려대는 이성의 경고음과

저 사람을 가지고 싶다고 외쳐대는 나의 욕망. 나의 마음의 소리침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비명은 무서울 때, 위험할 때도 내지만
내(팬)가 좋아하는 사람(연예인) 앞에서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가.

 

피카부 - RBB - 싸이코 이렇게 나란히 들어보면

다가감(시작) - 사랑에 빠짐(과정) - 사랑에 져버림(결말)

인 것이다.

 

RBB, 짐살라빔. 음파음파 이 셋의 활동이 다소 아쉽고

너무 매니악 하다. 음파음파는 너무 무난갑이다

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어찌보면 다음 활동앨범 내용에 대한 떡밥이 아닐까 추측한다.

짐살라빔과 음파음파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음파음파는 익사설이 제기되었는데

과연 맞을까

 

노래만 좋은 게 아니라 그 노래속에 들어있는 떡밥들이

흥미로워

덕질하는 사람들도 이런 부분을 재미있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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