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야 아이돌들 연애한다 하면
헐?!! 이런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는다.
돈 잘벌고 어리고 예쁘고 잘생겼는데
당연히 있겠거니 한다.
(현실에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연애 안하는 거 봤는가?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고 사는 존잘예들이라도
사람들이 가만히 안둔다)
어린팬들이야 당연히 싫을 것이다.
어떻게 연애 할 수 있냐. 우리들과의 서사를
부수다니. 배신감 든다 하며 광광할 것이다.
어린 팬들은 그럴 수 있다.
나와 아이돌은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하는
존재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하고 있다! 라는
환상에 취해있으니
연애를 한다는 건
그 환상을 부수고 현실을 일깨워주는 행위라
뭐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20대 이상의 팬이라면
어느정도 세상물정도 알테니
아이돌의 연애로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보는 아이돌의 이미지는
다 가공되고 정제된 이미지이다.
아이돌의 실제 모습은 맞지만
사람들에게 보기 좋게 가공된 모습을 소비하는 건데
실제 모습을 보고 깬다. 어쩐다 할 수 있겠는가.
아이돌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사랑한다면
적당히 눈막귀막하고 환상만을 소비하길 바란다.
그 환상인 채로 살기를 바라는 건
과한 거다.
아이돌에게 다른 사람들과 친목도 하지말고
오로지 그룹멤버와만 어울려야 하고
멤버들과의 숙소생활을 유지하며
이성은 돌같이 보고
오로지 연습만 하고
멤버와 팬사랑만 가득한 존재이길 바라는 건
환상으로 소비하길 바란다.
본인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돌에게 저렇게 살기를 바란다면
아이돌을 케어해주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인기 떨어졌을 때 사기꾼에게 1순위로 털릴 것이다.
연차 찬 아이돌이라면
오히려 연애기사면에 뜨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할 지도 모른다.
요즘은 아이돌들 병크 스케일이 어마무시해져서.
사회기사 1면을 장식 하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이것도 문제인 게 어린 나이에 춤,노래만 한다고
정상적인 학창시절을 못 누려서 현실감각 떨어진 상태니
도덕적 기준이 상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병크 쉴드 ㄴ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아이돌들이 연애 하는 거 기사나면
직업정신이 없네마네 하며
과하게 까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머리 한 번 식히고
현생 한 번 챙기고
다시 한 번 아이돌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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